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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세 번 신고가라고? 성북구 래미안아트리치가 보여주는 서울 아파트 회복 패턴

2026년 4월,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아트리치 59㎡에서 한 달에 세 번 신고가가 나왔습니다. 4월 18일 오전에 11억 8500만 원, 같은 날 오후에 12억 원, 그리고 4월 27일에 12억 6000만 원. 아침에 하나 팔리고 저녁에 또 하나 팔리며 그날 기록한 최고가를 당일에 다시 경신한 겁니다. 하루 두 건 거래가 동시에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그만큼 이 단지에 매수 수요가 집중됐다는 뜻입니다.

이 단지가 현재의 가격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2021년 7월 10억 8000만 원이 이 단지 역대 최고가였습니다. 그 이후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 전체가 하락기에 들어갔고 이 단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22~2023년 가격이 크게 내려왔습니다. 2024년부터 회복세를 탔고 2025년 12월 10억 8500만 원에 거래되면서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2021년 최고가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2026년 들어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1월 11억 원, 3월 11억 7000만 원, 4월 12억 6000만 원. 2021년 최고가를 처음 돌파한 이후 5개월 만에 1억 7500만 원이 더 올랐습니다. 이것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자주 목격되는 패턴입니다. 오랫동안 버텼던 이전 최고점을 한 번 뚫고 나면 그 이후 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이전 최고가 밑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에 가격 저항이 생깁니다. '이전 고점이 10억 8000만 원인데 11억을 줄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거래를 막습니다. 그런데 한 번 그 벽을 뚫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미 11억 거래가 있으니 12억도 가능하다'는 심리가 형성되면서 거래와 가격 상승이 탄력을 받습니다.

래미안아트리치가 있는 석관동은 성북구에서도 거래가 꾸준히 이루어지는 지역입니다. 지하철 6호선 석계역이 가깝고 중랑구, 노원구와 경계를 이루며 동북권 교통 요충지에 위치합니다. 단지 규모도 커서 매물이 꾸준히 나오는 편입니다. 성북구는 노원·도봉구와 함께 서울 동북권으로 묶이는데, 이 권역 전체가 2026년 들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달에 세 번 신고가가 나온 것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이건 이 단지에 매수자가 몰렸다는 신호입니다. 팔겠다는 사람이 가격을 높여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흐름은 주변 단지에도 영향을 줍니다. 비슷한 조건의 이웃 단지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그 가격에도 매수자가 붙으면 주변 전체 시세가 올라갑니다. 성북구에서 래미안아트리치 신고가가 이어진다는 것은 성북구 전체 시세 수준이 한 단계씩 올라가는 과정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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