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 TOP 10, 노원구가 절반인 이유
집을 살 때 혹은 팔 때 그 단지의 거래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거래량은 그 단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지, 급하게 팔아야 할 때 매수자를 얼마나 빨리 찾을 수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2026년 1~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 데이터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손바뀜이 일어난 단지 열 곳을 살펴봤습니다.
1위는 강북구 미아동의 SK북한산시티입니다. 5개월 동안 139건이 팔렸습니다. 2위부터 4위는 노원구 상계주공 단지들이 차지했습니다. 상계주공6단지(고층) 90건, 상계주공9단지(고층) 78건, 상계주공7단지(고층) 76건 순입니다. 5위는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가 75건으로 들어왔습니다. 6위에는 도봉구 창동주공3단지와 노원구 중계무지개가 각각 74건으로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8위에는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과 노원구 중계그린1단지가 72건으로 공동 8위를 기록했고, 성북구 정릉풍림아이원이 70건으로 10위입니다.
열 곳 중 다섯 곳이 노원구 단지입니다. 압도적인 비중입니다. 노원구는 이 기간 서울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 거래가 이루어진 구이기도 합니다. 총 3105건으로 2위인 강서구(1741건)의 거의 두 배입니다. 왜 노원구가 이렇게 거래가 많을까요.
노원구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 부담이 서울 평균보다 낮다는 점입니다. 2026년 노원구 전용 84㎡ 평균 거래가는 8억 4235만 원입니다. 강남구(28억 8054만 원), 서초구(29억 1480만 원)에 비해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대출 규제가 있어도 자금 조달이 비교적 수월한 가격대이고, 실거주 목적 수요자들이 부담 없이 진입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대단지 구성입니다. 상계주공만 해도 1단지부터 16단지까지 줄지어 있습니다. 1000가구, 2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는 항상 일정 수준의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어 거래가 끊이지 않습니다. 매물이 풍부하다는 것은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가격에 합의하기도 쉽다는 뜻입니다. 강남 고가 단지들은 매물이 귀하고 가격 협상이 어렵습니다.
리센츠가 5위에 든 것은 잠실의 특수한 위치 때문입니다. 리센츠는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으로 만들어진 대단지(5563가구)입니다. 2호선과 8호선이 교차하는 잠실역 역세권에 있고, 잠실 롯데타워, 석촌호수 등 인프라가 집중돼 있습니다. 강남권임에도 거래가 활발한 것은 이 단지가 가격 대비 수요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증거입니다.
거래량이 많은 단지가 반드시 좋은 단지는 아닙니다. 거래량이 많다고 가격이 더 오르거나, 적다고 나쁜 곳도 아닙니다. 다만 실거주나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고를 때 거래량은 중요한 참고 지표입니다. 급하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거래가 잘 되는 단지일수록 원하는 가격에 빨리 팔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거래가 드문 희소 단지는 프리미엄이 붙지만 급할 때 팔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자금 상황과 투자 기간에 맞는 유동성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